| DHC 제품. 사진=DHC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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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가 13일 ‘혐한 방송’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DHC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본사와 협의해 오늘 중으로 입장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지사가 논란을 진화할 수 있는 입장을 밝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혐한 방송 논란이 시작된 지난 10일, DHC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JTBC에 해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과거에도 재일교포를 비난하는 등 극우·혐한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DHC는 관계사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혐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DHC 방송 자회사 ‘DHC테레비’의 한 방송에서 한 패널은 국내에서 벌어진 일본산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한국인을 ‘조센징’으로 칭하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거짓 정보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며 ‘평화의 소녀상’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이어 12일 일본 자민당 의원 아오야마 시게하루는 DHC 관계사 유튜브 콘텐츠에서 “1951년부터 한국이 멋대로 독도를 자기들 것으로 해버렸다”면서 “일본은 독도를 되찾기 위해서나 위안부 문제나 레이더 발사 문제 등에 있어서 먼저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SNS에는 DHC 제품 불매운동 인증 사진과 함께 ‘잘가요DHC’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실제로 CJ올리브영,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에서는 DHC 제품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 DHC 뷰티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배우 정유미는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12일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에도 DHC와의 재계약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