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표 특검 요구에 "檢수사에 영향력 미칠까 우려"

  • 등록 2015-04-23 오후 10:37:28

    수정 2015-04-23 오후 10:49:43

[산티아고=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는 23일(현지시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특검을 요구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 “야당 대표가 그런 말씀을 했다면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칠레 산티아고 현지에서 브리핑을 하고 “박 대통령께서 이미 출국하시기 전에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민 대변인은 “특검도 마찬가지로 대통령께서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본질은 정권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의 문제”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통한 진실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현직에 있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은 현직에서 물러나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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