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각국 무역규제로 수출전선 차질 우려”

  • 등록 2016-06-23 오후 5:57:13

    수정 2016-06-23 오후 5:57:13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최선 기자]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피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철강 무역대전’이라는 제목의 최고경영자(CEO) 편지를 통해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선진국들까지 보호무역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자유무역의 최선봉에 서 있던 미국조차 정파를 막론하고 보호무역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앞으로 동남아 등 포스코 주력시장으로까지 무역규제가 확산되면 우리의 수출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 제품에 대해 265.79%의 반덤핑 관세를 최종 공고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권 회장은 유럽연합(EU)의 독일이나 성장을 거듭하는 인도, 철강 강국 일본도 비관세 장벽을 굳게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무역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으로 수입재들의 공급이 몰리는 것도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해외 수출 측면에서는 각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지 철강업계 및 통상 당국과의 대화 채널을 강화해 사전 통상 대응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핵심 고객사들과의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하고 솔루션 마케팅을 고도화해 무역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우리의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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