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제가 ‘박 대통령은 하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러나 JP가 ‘박 대통령은 5천만 국민이 달려들어도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니까 다 믿는다. 저는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대통령 곁에서 위기를 극복해 본 그 경험을 통해 본능적으로 국가의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래서 국민의 분노보다는 불안에 초점을 맞춰서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 대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엊그제 변호인을 통해서 반격을 시작했다. 저는 어제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 세력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얘기했다. 어제부터 박대통령은 국정업무를 집행하고 있다. 자기 수사는 받지 않고 방해하면서 엘시티 문제에 대해서 엄중히 수사를 하라고 지시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 사절단도 보내고, 차관도 임명하고, 여러 가지 국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의 국정재개를 막을 방안으로 총리 선임을 제시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임이다. 박 대통령이 하야를 하지 않겠지만, 만약 하야를 한다면 황교안 내각이 모든 것을 집행함으로써 박근혜 정권은 계속된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오늘 야3당 대표회담에서도 청와대 영수회담을 다시 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총리 선임을 위해서 영수회담을 갖고 여기서 총리가 선임이 되면 인적청산을 하고 조각에 가까운 개각을 한 후 대통령의 검찰 수사, 국정조사, 그리고 특검이 계속 이어지리라고 본다. 우리 야당은 국민 여론을 등에 업으면 이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국민 여론은 비등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 대통령께서 하야나 특검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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