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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상장기업협회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2023년도 현금배당을 발표했거나 시행한 중국 상장사는 3859개이며 현금배당 총액은 2조2400억위안(약 4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배당액은 전년(2조1300억위안)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중국 증시(A주) 상장기업의 지배주주 순이익 약 5조2900억위안(약 998조원)을 감안하면 배당 성향은 42%가 된다. 순이익의 40% 정도를 주주 배당으로 환원했다는 의미다.
중국 상장사들이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중국판 밸류업 정책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정책 발표 이후 중국 상장사들의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이 이어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2월에 발표한 기존 부양책인 증시 안정 자금 투입 등과 맞물려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약 5.8%, 저점(2월 5일)보다는 16%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홍콩 증시 항셍종합지수, H지수도 2월 전후 바닥을 찍고 최근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상하이·선전증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이날 000로 마감해 2월초 저점대비 00% 상승했다.
중화권 증시가 오르면 관련 파생상품 또한 오르게 된다. 홍콩 증시 등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규모 손실 사태가 벌어졌던 홍콩 ELS는 H지수 상승에 따라 손실을 만회할 여지가 생겼다.
앞으로 중국 증시 향방은 경기 흐름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화푸증권의 얀 샹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이익 사이클의 바닥에 있고 느슨한 유동성 환경도 시장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올초부터 이어진 일련의 정책 지원으로 인해 증시는 여전히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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