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이 개최한 ‘경제성장을 위한 복지투자 좌담회’에 안 지사를 초청하는 형식이었지만 야권 잠룡(潛龍)의 만남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사람이 경제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정체성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하며 ‘윈윈’(win-win)했다는 평가다.
안 의원과 안 지사는 최근 무상·선별 복지 논쟁의 중심에 선 경상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복지정책의) 기본적인 부분도 안 돼 있는데 지금 논의가 무상급식이 어떻게 하나 이러고 있어서 한심하다”고 했으며, 안 지사는 “학교급식이나 의무교육 비용은 좀 더 국가가 책임을 높게 지는 것이 효과적으로 본다”고 했다.
두 사람은 우리 경제의 성장 패러다임이 이제는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게 정설이 되지 않았느냐”라며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분배가 필수적이라고 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면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분배는 생산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은 보수진영의 낡은 프레임이고 성장은 가진 자를 배불린다고 하는 것도 진보의 프레임”이라며 “성장과 분배, 복지와 성장을 이분법적으로 보면 안 된다. 동서냉전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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