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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2기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에 수억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서울 집값 상승 여파로 내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인근 수도권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조성 마무리단계에 이른 2기 신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올해 들어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총 11개 단지, 207건 분양권)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양권 실거래가는 6억272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3억9542원)대비 2억3083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9일 전매제한이 풀린 동탄2신도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경우 전용 84㎡ 분양권이 지난달 8억7041만원(16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102㎡ 분양권의 경우 이달 11억4065만(42층)에 거래되면서 상승률만 98%에 이른다. 84㎡의 경우 4억원대, 102㎡는 5억원대에 분양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SRT 동탄역 단지와 연결돼 초역세권인데다 단지내 롯데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에서도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신도시나 김포 한강 신도시에서도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대비 2배 넘게 오른 아파트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지난달 전용 84㎡가 분양가보다 3억7824만원이 오른 7억6824만원(15층)에 팔렸다.
원당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처음부터 무주택자 우선이었고, 손바뀜도 초반에 좀 있었고 지금은 매물 자체가 많이 없다”면서 “분양권 전용 84㎡의 경우 프리미엄만 4억~4억5000만원 정도 붙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가(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상승했다.
김포시 구래동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또한 분양권 프리미엄만 4억원이 넘는다. 이 아파트 단지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에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전용 90㎡ 분양권의 경우 지난달 8억5130만원(10층)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3억9140만원)보다 4억5000만원이 넘게 오른 수준이다.
현재 2기 신도시의 경우 공급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급 예정 물량 자체도 많지 않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내달 대방건설이 짓는 ‘동탄2차 대방디엠시티(’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85㎡, 총 5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6월에는 동양건설산업이 동탄2신도시 A58블록에 ‘동탄역 파라곤 2차’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40㎡, 총 1253가구 규모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올 상반기 2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달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선보이고, 오는 4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1172가구 규모의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외곽지역으로 실거주자들이 이주를 하면서 결국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선호 현상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동탄2신도시의 경우 동탄역 인근 지역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고, 한강·검단 신도시의 경우에도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