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쇼핑까지 섭렵… '유튜브 쇼핑' 연내 출범 파란 예고

  • 등록 2015-10-22 오후 3:59:04

    수정 2015-10-22 오후 3:59:47

구글은 유튜브 스타들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홍보하거나 시연하는 ‘유튜브 쇼핑’을 연내 공식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구글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안에 유튜브를 통한 상품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구글이 유튜브에서 상품을 직접 홍보하고 판매하는 ‘유튜브 쇼핑’을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달 초 유튜브에는 ‘이번 주의 엄청난 상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기기 골져스, 브래드 홀, 짐 챔프만 등 내로라하는 유튜브 스타들이 영상에 참여했다.

‘이번 주의 엄청난 상품’은 구글이 직접 기획한 영상물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튜브 스타들이 직접 출연해 상품을 홍보하거나 시연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특이한 것은 영상 우측에 표시되는 배너 광고다. 시청자들은 해당 배너 광고를 클릭하는 것만으로 상품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구글은 ‘이번 주의 엄청난 상품’ 첫 번째 콘텐츠 ‘패션’에 이어 다음 키워드로 ‘도구’와 ‘선물’을 예고했다. 이는 앞으로 구글이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64%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구글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마친 구글은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쇼핑 문화와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4%나 상승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쇼핑 관련 단어의 양 또한 작년 대비 120% 이상 오르며 데스크톱 컴퓨터를 사용한 검색 횟수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전후 쇼핑 관련 검색 횟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구글은 유튜브 영상 콘텐츠가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의 미디어콘텐츠 자료를 보면 만족스러운 쇼핑을 위해 개봉기 및 사용 후기 등 유튜브 영상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느는 추세다.

자료에 따르면 26%의 소비자들은 유튜브에 게재된 개봉기 영상을 본 뒤 구매를 결정했다. 또한 유튜브 사용자 중 22%는 연말 선물 구입 전 유튜브를 통해 후기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구글은 미국 지역에서 시청된 유튜브 개봉기 및 후기 영상이 올해만 총 11억 뷰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글은 연말 공식적인 ‘유튜브 쇼핑’ 서비스를 출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 중이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 연말연시 쇼핑 특수를 노리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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