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손학규 개별 지원 주효했나… 대거 당선

더민주 우원식 전현희 전혜숙 이찬열 김병욱 임종성 등 10명 넘어, 호남 생존 3명 중 2명이 손학규계
김성식 국민의당 후보도 앞서고 있어, 야권재편서 가교역할 맡을 듯
  • 등록 2016-04-13 오후 11:28:57

    수정 2016-04-13 오후 11:28:57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손학규 전 대표가 개별적으로 지원한 손학규계 사람들이 대거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식 선거지원 요청을 거절한 후 인간적인 정리 때문에 개별적으로 지원한 더불어민중과 국민의당 후보들이 생환했다.

더민주에서는 우원식 고용진 서울 노원구갑을 후보와 전현희 강남구을 후보, 전혜숙 광진구갑 후보, 이찬열 경기 수원갑 후보와 김병욱 성남 분당구을 후보, 이언주 광명을 후보, 임종성 광주을 후보, 강훈식 충남 아산을 후보와 양승조 천안시병 후보 등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다. 또 이춘석 전북 익산갑 후보와 이개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후보가 국민의당의 돌풍을 뚫고 생존했다. 더민주는 호남권 28석 중 3석을 얻었는데, 그 중 2명이 손학규계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성식 서울 관악갑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11시 10분 현재 32.7% 개표가 이뤄져 김 후보가 38.91%로 유기홍 더민주 후보(36.34%)를 2% 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다.

손 전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송태호 이사장을 3번이나 김 후보에게 보내 지지 격려했다. 물론 낙선한 후보들도 있다. 최원식 국민의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송영길 더민주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해 재선에 실패했고 신문식 더민주 고흥·보성·장흥·강진군 후보와 김영록 더민주 해남완도진도군 후보도 국민의당 바람 때문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대거 4.13 총선에서 당선됨에 따라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야권재편 과정에서 가교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쪽에 포진한 손학규계 사람들이 대선을 앞두고 분출할 야권재편에서 주도적으로 나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정계복귀에 선을 긋고 있는 손 전 대표도 야권재편을 고리로 정치적 공간이 생기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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