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손 전 대표 챙기기에 나서며, 본격적인 영입전을 예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재 풀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전남 강진에 있는 손 전 대표에게도 많은 러브콜을 했다”며 “그런 분들이 당에 들어와서 활동도 하고, 함께 안철수 전 대표와 (대권) 경쟁도 하는 그런 구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최근 호남 텃밭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데에 주목한다.국민의당은 호남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총선 이후 호남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파문으로 국민의당 지지율은 총선 이후 최저치인 15%대까지 떨어졌다. 안철수·천정배 대표가 물러나면서 오히려 국민의당 지지율은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당은 16.3%로 전주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전라 지지율도 34.3%로 9.4%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당이 호남지역 1위를 탈환했다.
손 전 대표는 확장성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더민주에도 최적화된 인물이다. 손 전 대표는 더민주의 반문 정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손 전 대표의 적극적인 영입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정장선 더민주 총무본부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당은) 위기가 생길 때 손 전 고문을 대안으로 자꾸 거론하는데 나는 그런 것은 순수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국가적으로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륜 있는 분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하는 부분은 좀더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국민의당의 최대주주이자 간판은 안 대표라는 시각이 강하다. 박 원내대표도 안 대표에 대해 “실질적 리더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