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S-Oil, 3Q 실적 부진..신용도에 '부정적'"

  • 등록 2014-10-28 오후 6:15:06

    수정 2014-10-28 오후 6:15: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에쓰오일(S-OIL(010950))의 3분기 부진한 실적에 대해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신용등급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Oil 기업 신용등급은 현재 ‘Baa2(부정적)’이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이사는 “S-Oil 실적 부진이 계속돼 정유사업과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증설 계획과 관련 차입 의존도가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7일 S-Oil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95억82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 감소한 7조2679억3500만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순손실 1114억22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는 “정제마진 약세로 정유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회복되고 윤활유부문에서 안정적 이익을 냈지만 정유부문 부진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중국과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설비 증설이 이뤄져 정유부문의 업황이 지속적으로 비우호적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중동의 설비 증설이 수요 증가율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우호적 시장 여건과 내년부터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12~18개월 동안 S-Oil의 차입금 대비 보유현금흐름(RCF) 비율이 7~10%, 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40% 웃돌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이는 ‘Baa2’등급 대비 취약한 수준이다.

강 이사는 “다만 사우디 아람코가 추가로 지분을 인수할 경우 S-Oil 신용도가 안정되고 유사 시 S-Oil에 대한 모기업 지원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람코는 8월 말 한진에너지로부터 S-Oil 지분 28%를 2조여원에 추가 인수키로 약정하고 이와 관련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아람코가 보유한 S-Oil 지분은 63.7%로 늘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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