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퇴직연금계좌 수익률 1위 미래에셋생명

적립금 1조 이상 20개사 비교…'꼴찌' LIG손보와 8배 차
  • 등록 2015-03-11 오후 5:09:34

    수정 2015-03-11 오후 5:09:3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지난해 적립금 1조원 이상 20개 금융회사의 개인퇴직연금계좌(IRP)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1위를 차지했다. 꼴찌를 차지한 LIG손해보험(0.65%)와는 약 8배의 운용수익률 차이를 보였다. 금융사별 운용능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1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수익률 비교공시 기준에 따르면 퇴직연금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이상인 금융사 20곳 중에서 지난해 원리금 비보장형 IRP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으로 5.37%를 나타냈다.

수익률이 5%를 넘어선 금융사는 국민은행(5.19%)과 미래에셋생명 단 2곳뿐이었다. NH투자증권(4.76%), 한화생명(4.57%), 미래에셋증권(4.52%) 등 3곳은 4%대를 기록했다.

산업은행, 삼성생명, HMC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은행, 롯데손해보험, 교보생명, 신한은행 등은 1%를 간신히 넘어섰다.

IRP란 개인이 퇴직급여 또는 중간 정산한 퇴직금을 받는 계좌로 퇴직금 납부 시 이자소득세가 미뤄지고 개인연금저축 납입액과 합산해 연간 400만원, IRP만으로 추가 300만원까지 세액공제(주민세 포함 13.2%) 혜택을 준다. 55세 이후 IRP에서 직접 연금을 받거나 일시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으며 연금 수령 시 3~5% 저율의 연금소득세를 부과한다.

2013년까지는 4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했지만 2014년 소득분부터는 퇴직연금(DC형, IRP계좌) 추가 납부 금액에 대해 300만원의 추가 공제 혜택을 준다. IRP계좌의 연간 적립 한도는 1200만원이다.

전문가들은 IRP 선택 시 원리금 보장형보다는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이 높은 회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원리금 보장형은 각 사업자가 결정하는 제시 금리(공시이율)에 연동하기 때문에 금융사별 운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평창 평생자산관리연구소장은 “현재 금융사별로 공시되는 IRP 수익률은 회사의 적립금 규모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1조원 이상 규모의 적립금을 운용하면서 동시에 수익률도 양호한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펀드 관리 역량은 특정 기간별, 이슈별로 펀드를 리모델링하는 시스템과 노하우를 의미하는데 자동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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