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포식자 비트코인, 실질적 가치저장수단은 이더리움"

글로벌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스캐라무치 CEO 인터뷰
"싫든 좋든 세상은 디지털화…비트코인이 최상위 포식자"
"개인적으론 이더리움 선호…펀더멘털 더 좋아 성장 확신"
"가상자산 투자는 포트폴리오의 1~3% 정도가 바람직"
  • 등록 2021-04-06 오후 4:18:00

    수정 2021-04-06 오후 4:19: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상관없이 투자하는 입장이라면 포트폴리오 내에 디지털자산을 담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앤서니 스캐라무치가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해 “지구상 최상위 포식자”라고 표현하면서도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에 대해 “실질적인 가치저장수단”이라며 비트코인에 비해 높은 개인적인 애정을 드러냈다.

앤서니 스캐라무치 CEO


올초 비트코인 전용투자펀드를 출시하기도 한 글로벌 대안투자회사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스캐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고객들을 만나면 ‘싫든 좋든 간에 결국 세상은 디지털화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며 그런 점에서 “비트코인이야말로 지구상 최상위 포식자”라고 말했다.

실제 스카이브릿지도 비트코인 투자펀드를 올 1월 출시한 뒤 현재 6억달러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2주 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스캐라무치 CEO는 “회사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인 선호보다는 고객들의 선호와 관련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개인적으로는 이더리움이 더 좋은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더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사이에 탈중앙화금융(DeFi) 확산과 NFT(대체불가능토큰) 열풍 등으로 인해 활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더리움의 인기가 늘고 가격도 뛰었다. 특히 최근에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이 “이더리움이야말로 지속적인 혁신의 온상”이라며 지지를 보여준 바 있다.

스캐라무치 CEO는 “이러디움의 주변 기술은 이더리움을 더 끈끈하면서도 가치저장 수단과 거래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상자산에 투자할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중 20% 정도씩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는 “1~3% 정도만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스캐라무치 CEO는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할 때 쯤이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거래하는 것이 매우 편리한 세상이 돼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그에 대비한 준비를 시켜야 하며 그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중 1~3% 정도만 투자하도록 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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