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전거래일대비 13.98%(1950원)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만7850원까지 오르며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지금 발행된 주식 수 대비 3.7배에 이르는 주식을 발행,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이보다 이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뒀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주주가 아니었지만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오면 최대 3000억원을 들여 일반공모에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1조2012억원을 마련하는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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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이 집중하는 사업인 바이오로직스 플랜트 공사를 맡는 등 그룹 내 중요한 역할에 있다”며 “최근 에틸렌 옥사이드(EO)·글리콜(EG) 등 고부가가치 상품군에 집중하는 등 현안 프로젝트가 남긴 했지만 관계사 수주 비중이 늘어 돌발변수가 줄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자로 재무 안정성이 나아지더라도 주당 가치가 크게 희석될 것”이라며 “플랜트시장이 위축돼 빠르게 영업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