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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새정치민주연합·인천 계양을) 의원 얘기다. 최 의원은 독립운동 성지를 돌며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섰다. 9일 오전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 기념탑에서 8·15자전거 국토순례단 출정식을 하고 길을 떠난지 오늘(13일)로 꼬박 5일째다.
출정식에는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의원 10명과 시민 40여 명이 함께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예산 윤봉길 의사 유적지→부천 안중근 공원→파주 임진각 등을 순례 코스로 잡았다. 6일간 전국의 독립운동 성지를 거쳐 임진각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순례단 중에는 검게 탄 앳된 얼굴을 한 참가자도 있었다. 조윤제(14세·중학생)군이다. 조 군은 “정읍 지나면서 깔딱 고개가 있는데 거기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삼촌들이 도와줘서 고비를 넘겼어요.” 그는 함께한 의원과 참가자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조 군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사물들이나 풍경을 직접 보니까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라고 했다.
“수원에서 임진각까지만 가면 됩니다.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광주에서 출발할 때 많은 시민이 나와 격려해주셨고, 윤봉길 생가에서도 주민분들이 아침에 과일도 사다 주고 했어요. 국민의 따뜻함이 느껴진 순간이었죠. 이런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힘들 것 같았던 자전거 국토순례에서 오히려 힘을 얻는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최 의원은 “자전거를 타고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돌아보고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취지가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시민과 함께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