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더해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고 해석되면서 국내 경기를 덜 꺼뜨리고, 이것이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단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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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1.8원)대비 23.8원 내린 1328.2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20원대를 보인 것은 16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처음이며, 일중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 11일(59.1원) 이후 가장 큰 폭 떨어진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해 1337.5원에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장중엔 1324.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유로존의 제조·서비스업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달(47.3)보다 소폭 올라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 또한 달러화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위안화는 강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라는 부정적 소식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당 7.1201위안으로 전날 7.1281위안 대비 0.0080위안(0.11%) 올려 이틀 연속 절상 고시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14위안대로 내려 등락하는 중이다.
한은의 11월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된 3.25%로 올랐지만, 단기금융시장 등 대내 안정을 고려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의 필요성이 커진 점을 강조한 것도 원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 영향도 있었지만 11월 FOMC 의사록, 유럽 PMI의 분전에 글로벌 달러화 약세폭이 커진 것, 위안화 강세 전환 등이 결정적인 환율 하락 재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58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