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양자 관계 재조명, 혐의 모두 인정 후 선처호소

  • 등록 2014-09-15 오후 8:13:52

    수정 2014-09-16 오후 1:39:3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유병언·전양자 관계가 재조명받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견배우 전양자(72)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다.

15일 오전 11시30분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탤런트 전양자(본명 김경숙) 측 변호인은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의 대표 이사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서 했고 횡령이나 배임 행위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전양자는 금색 테의 안경을 쓴 채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으며 재판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청해진해운 관계사 중 하나인 노른자쇼핑 대표를 맡았던 전양자는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호미영농조합 등에 컨설팅비용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양자는 올해 초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도 맡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떠올라 ‘유병언 전양자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전양자의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4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양자는 지난 5월1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을 당시 “경영지시를 받거나 회삿돈을 빼돌린 적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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