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 평화경제' 제시 다음날…北 또 '미사일 도발'

황해남도 과일 일대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
고도 37㎞, 비행거리 450㎞, 최대속도 마하 6.9
靑, 국가안보실장 주재 관계부처 대응회의
北 외무성, 한미 합동군사연습 비난
  • 등록 2019-08-06 오후 3:25:57

    수정 2019-08-06 오후 3:25:5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경제전쟁을 넘어설 카드로 ‘남북 평화경제’를 제시한지 하루만인 6일 새벽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또 쏘아올렸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최근 12일 새 벌써 네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5시24분께와 5시36분께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37㎞, 비행거리는 약 450㎞,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단거리 미사일을 지난 7월 25일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이라는 얘기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정점고도에서 하강한 후 수평으로 비행하다 다시 상승한다.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는 일반 탄도미사일의 궤적과 다르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끝내 우리를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았다”며 5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맞불놓기’식 무력시위임을 시사했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북한 단거리 발사체 관련 회의 주재로 뒤늦게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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