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과 같은 수준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만40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지난해 9월1일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로도 주가는 26%나 빠졌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도세가 매섭다. 외국인은 5월 단 5거래일동안에만 약 360억원, 기관 역시 약 365억원의 삼성물산 주식을 내던졌다.
삼성물산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1분기 실적이 꼽히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3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2조6000억원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선제 반영하며 새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두 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점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전망도 개선은 되겠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서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배구조 이슈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만한 개연성은 없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주식을 오너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가능성 열어놓고 보더라도 지금처럼 주가가 하락할 이유는 없다”며 “합병을 한다고 가정해도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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