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 순익` 우리금융, 진흥기업 탓에 순익 `정정`

워크아웃으로 고정이하 여신 분류..470억 감소
우리금융, 25일 주총..주당 250원 배당결의
  • 등록 2011-03-02 오후 5:40:54

    수정 2011-03-02 오후 5:40:54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최근 연이어 1차 부도를 낸 진흥기업으로 인해 우리금융지주(053000)의 당기순이익이 500억원 가량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1조1949억원으로 정정했다. 지난달 10일 집계한 잠정 영업실적에 비해 470억원 줄어든 것. 전년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종전 21.06%에서 16.47%로 낮아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으로 정상여신이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돼 충당금을 더 쌓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진흥기업(002780)은 지난달 28일 만기도래한 진성어음 400억여원 중 25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이날 대주주인 효성의 자금지원으로 최종부도를 면했다.

진흥기업은 지난달 중순에도 견질어음 19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뒤 최종부도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 당시엔 어음소지자인 솔로몬저축은행이 결제대금을 대납,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피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250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배당총액은 2015억원이다.

주총에선 이팔성 현 우리금융 회장 재선임 안건과 사외이사 3명의 신규선임안이 다뤄진다. 이 회장은 지난달 15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꾸려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단독추천을 받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당시 이 회장은 경영역량,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유관기관과 원활한 소통, 대외협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회장 연임이 확정되면서 이 회장의 자사주 매입도 계속됐다. 이날 이 회장은 3960만원을 들여 자사주 3000주를 주당 1만3200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4만7000주로 늘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올들어서는 3번째 매입이다. 지금까지 이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5억6520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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