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0.3원 올라 강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고, 최근 조선업의 대규모 수주 수식 등에 달러 약세 우위가 높았지만 오후들어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를 고시하면서 원화도 이에 동조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하며 2거래일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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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3.3원) 보다 0.3원 상승한 1113.6원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원 하락한 1111.5원에 개장해 111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환율 상승 전환을 주도한 것은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였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8위안(0.06%) 오른 6.3811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에 동조한 원화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 오른 6.3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 후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경기평가 자료 ‘베이지북’에서 나타난 경기 낙관 전망에도 연준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기대 덕분이다.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3일 오전 3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5%포인트 내린 1.59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160%포인트 오른 90.075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3만456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05% 내린 4204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05% 떨어진 1만3667.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2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이면서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20포인트(0.072%) 오른 3247.4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375억원 가량 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2억74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