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하락…국제유가 급락에 '발목'

  • 등록 2015-02-05 오후 3:25:58

    수정 2015-02-05 오후 3:25: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화학, 정유 등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부진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기금은 규모는 작지만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5포인트(0.51%) 내린 1952.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196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이를 내주고 1950선을 턱걸이로 지켰다.

국제유가 가격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등락하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은 유가 급락으로 지수가 출렁였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7% 급락한 배럴당 48.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시 한번 유가하락에 따른 피해주가 동반 부진한 모습이다. 이는 정유, 화학주의 동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17% 하락했고, LG화학(051910)도 5.39% 내렸다.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0.84% 빠졌다.

특히 대형주의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0.69%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는 0.44%, 소형주는 0.71% 각각 상승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유가 변수 따라서 계속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형주와 코스피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2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라는 시장 전반적인 추동력이 공급되기 전까지는 1950선에서 횡보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086790)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4.86%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법원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중국 춘절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3.85% 상승한 283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10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069억원을 내다팔았다. 개인만이 홀로 210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9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업종 수가 비슷했다. 전날 큰 폭으로 뛰었던 은행주는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3.74% 하락했고, 금융업(1.96%), 전기가스업(0.95%), 화학(0.55%), 유통업(0.49%), 통신업(0.43%), 전기전자(0.3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상승업종은 의료정밀(1.68%), 종이목재(1.63%), 비금속광물(0.9%), 기계(0.74%), 건설업(0.62%), 의약품(0.5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나란히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기아차(000270), 제일모직(028260) 등도 약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포스코(POSCO(00549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9098만8000주, 거래대금은 4조2291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421개 종목이 올랐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74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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