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노동력 투입을 늘리면 산출물 증가율이 떨어지는 고전 경제학 이론인 이른바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산업이 아니다. 오히려 수확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산업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등 세계적인 SNS는 가입자 수가 늘수록 매출액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가입자 증가율 이상으로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SNS가 가진 빅데이터(Big data)의 가치도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인류 탄생 이후 200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생성된 정보의 양은 5엑사바이트(exabyte)인데 비해, 2011년에만 1.8제타바이트(zettabyte·exabyte의 1000배) 정보가 축적됐고 2015년에는 7.9zettabyte의 정보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급증하는 정보에서 약 90%가 실시간 메시지, 결제정보, 위치정보, 멀티미디어 정보 등 비정형 데이터란 점이다.
이런 빅데이터는 소비자 행동과 시장 변동을 예측하는 데 활용,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원가절감, 제품 차별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생산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비정형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SNS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오를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역시 올해 실적 기준 PER이 49배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종목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SNS만의 수확체증의 법칙과 빅데이터 가치를 고려하면 오히려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수 있다. 우리나라 내수 업체에서 라인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하고 있는 네이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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