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째 내리며 131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에 따라 하락 출발한 뒤 수급적인 특징에 따라 움직였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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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8원)보다 5.3원 하락한 13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2.8원 떨어진 1313.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9.1원까지 내린 뒤 우상향해 1314.9원까지 낙폭을 반납하더니, 다시 우하향해 131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을 좇아 하락 출발한 뒤 수급적 우위에 따라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이 달러 약세 흐름으로 이어진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 출발한 뒤, 역 내외 저가매수가 오후 2시쯤까지 우위를 보이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그 이후부터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두차례 큰 규모로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5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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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는 미국의 2월 구인건수가 예상치에 하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2시 50분께 101.59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102 초반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매수세에 전 거래일보다 14.70포인트(0.59%) 오른 2495.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5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