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행안위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지난 11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이 약 10번 동안 지각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 의원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 “공무원이라서 9시까지 출근 안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인가. 제대로 된 정상적 공무원 아니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 2022년 6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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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11월 한 달 동안 (대통령실) 경호처가 경찰에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경호 요청한 횟수가 몇 회인가”라며 “매일 아침 9시가 출근 시간인데 그 시간에 경호 요청을 안 한 경우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청장 직무대행은 “출퇴근, 뭐 움직이실 때마다 계속 경호를 요청(한다)”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가짜·위장 출근 차량이 운용되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를 거론했다. 해당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실제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위장용 경호 차량을 보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의원은 “(오전) 9시에 가짜 경호 차량이 출발하고 어떨 때는 11시, 어떨 때는 오후 1시에 또 다른 경호 차량이 출발한다. (이게)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되물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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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 직무대행은 “저희는 교통관리 위주로 하고 있고, 관저에서 나오는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경호하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좀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왜 어렵나. 경찰들이 가짜 경호 차량 출발했다는 음어까지 쓰고 있다던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짜 출근을 도와주는 게 경호 기법이냐. 그런 식으로 하니까 내란 사건에서 경찰이 망이나 봐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아침에 가짜 출근 차량이 있으면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한 달에 10번씩 가짜 출근을 하는데 위장 경호라니. 국민을 속이려고 밥 먹듯이 지각하는 것을 도와주는 경찰이 어디 있나”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 직무대행은 “저희는 가짜 출근인지 모른다. 왜냐하면 차량에 누가 탑승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관저에서 차량만 바로 나오고, 또 대통령실 들어갈 때도 저 바깥의 문까지만 에스코트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