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시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략은?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요둔화 전망에 중국 등 경쟁사 공세
"차별화된 기술혁신·성과주의 치열한 조직문화 구축"
  • 등록 2016-01-20 오후 3:49:36

    수정 2016-01-20 오후 3:49:3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올해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과 중국 등 경쟁사들의 공세를 본원적 경쟁력 제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박 사장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선도적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면 선두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 10여년 동안의 메모리반도체 치킨게임에서도 위기를 돌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올 한해를 위기에서 기회로 바꿔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램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7억 달러에서 올해 388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0% 하락했던 D램 가격도 올해 32% 더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규모도 지난해 291억 달러에서 올해는 262억 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이같은 시장침체 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을 개선을 중점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000660)는 D램에서는 20나노 초반급(2znm) 제품 생산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10나노급(1xnm) 제품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한 DDR4(Double Data Rate 4), LPDDR4(Low Power DDR3)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도 2D 구조의 14나노 제품 개발과 3D 48단의 본격 양산을 통해 선두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과 인텔의 시장 재진입 등 급변하는 경쟁환경은 그동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었던 강한 DNA를 발휘해 충분히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반드시 목표한 바를 달성하는 의지와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중심의 치열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이천 M14를 가동했고, 3년 연속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해 재무 구조가 안정화되고,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등 국내외에서 더욱 인정받는 기업으로 올라섰다”면서 “올해 역시 또다른 위기가 예견되고 있지만 작년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 혁신과 강한 행동을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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