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310원대로 내리는 듯 하더니, 방향을 틀어 고가를 경신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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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3.0원)보다 0.4원 내린 13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6원 가량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원 내린 1318.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14.6원까지 내려 1310원대에 안착하는 듯 하더니 정오께 방향을 틀어 오후 2시 40분 1326.6원을 찍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해 11월 30일(1329.5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다만 환율은 다시 방향을 틀어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 상승 흐름이 완화됐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수급적으로 상하단이 막히며 보합권을 형성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유입돼 장 초반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분기까진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이 점점 우세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방향성 자체는 상승이었지만 상하단이 수급적으로 막히면서 보합권 정도에서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 28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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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전 2시 10분께 104.8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9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6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8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기관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21포인트(0.42%) 상승한 2412.85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