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규제 논란 속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또 KBS출신되나

안형환, 김홍, 조대현 등 KBS 출신들 물망
3월 20일 주총이전에 내정..합산규제 논란 속 관심 집중
  • 등록 2014-02-25 오후 4:59:12

    수정 2014-02-25 오후 8:04:5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그룹 56개 자회사 가운데 아직 대표이사가 내정되지 않은 곳으로 스카이라이프(053210)와 BC카드가 거론된다.

하지만 25일 열린 스카이라이프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없었다. 지난해 회계 등을 검토한 뒤 보통주 1주당 455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전체 배당금 총액 216억 6712만 4570원)을 결정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0일 주주총회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만큼, 3월 초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이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25일 스카이라이프 안팎에 따르면 KT그룹은 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았다. 이름이 오르는 사람은 안형환 전 국회의원, 김홍 KBS 전 부사장, 조대현 KBS 전 뉴미디어본부장 등이다.

안 전 의원도 KBS기자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물망에 오르는 사람 전부 KBS 출신이라는 점. 2002년 김대중 정부때는 황규환 씨가, 2005년 노무현 정부때는 서동구 씨가, 2008년 이명박 정부때는 이몽룡 씨와 문재철 씨가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동했는데 모두 KBS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처음 디지털위성방송을 만들 때 KBS와 함께 한 정서적인 부분도 있고, 지금도 KBS가 지분 6.8%를 보유한 주요 주주”라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 신임 사장은 무엇보다 국회에서 불씨가 남아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파고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4일 국회 미방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미래부·방통위 소관 법안의 2월 임시회 통과에 합의했지만, 조해진 새누리당 미방위 간사와 유승희 민주당 미방위 간사간 협의 결과 2월 임시회에서는 스카이라이프와 KT IPTV간 점유율을 합산규제하는 법안(홍문종, 전병헌 의원 발의법)은 다루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이 법안에 KT그룹은 반대하고, 케이블TV업계와 다른 IPTV사업자들(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은 찬성하는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문재철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합산규제법이나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규제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며, 창조경제와도 맞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미방위 법안소위 의원 다수가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4월 임시회 이후 법안 통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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