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50대로 '뚝'…되살아난 브렉시트 공포

외국인, 6거래일만 순매도 전환…선물도 대거 매도
대형주 매도세 집중…도시바 투자 소식에 반도체↓
  • 등록 2016-07-06 오후 3:29:12

    수정 2016-07-06 오후 3:29:12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급락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가 빠르게 수그러드나 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선·현물을 대거 팔아치우며 ‘셀(Sell) 코리아’를 외쳤고 기관도 장기 매도세를 이어갔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85%, 36.73포인트 떨어진 1953.1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하락해 장중 1940대까지 무너졌다가 낙폭을 줄이면서 1950선에 복귀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8일(1936.22) 이후 최저치다. 전날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과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 등 브렉시트 후폭풍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양상이다.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커져 증시가 급락했지만 단기간 상승에 따른 조정 과정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영국과 이탈리아 소식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이 안정적인데 반해 주식시장만 동조화 현상”이라며 “중국 증시를 보더라도 이머징시장에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국내 증시엔 과도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5거래일 동안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4291억원을 내다팔았다. 순매수 기간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가 이중 절반가량을 하루 만에 판 것. 이날 순매도금액은 지난해 11월30일(5383억원) 이후 가장 많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만2848계약을 팔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세를 나타내다가 이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13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는 반대로 개인은 510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24일(59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대형주는 2.06% 급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1.07%, 0.84% 하락했다. 전기·전자가 3.03% 내린 것을 비롯해 전업종이 떨어졌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철강및금속, 증권, 제조업, 건설업도 2%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종목이 드물다. 아모레G(002790)코웨이(02124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소폭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일본 도시바의 16조7000억원 규모 반도체 메모리 투자 소식에 3~4%의 낙폭을 기록했다.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SDI(006400), 현대제철(004020), 롯데케미칼(011170), 기아차(000270), 포스코(005490), 한온시스템(018880) 등 주로 수출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주도 평균 낙폭을 웃돌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8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SK디앤디(210980),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나온 CJ CGV(079160)현대위아(011210) 등이 하락 마감했다. STX(011810) 그룹주는 STX건설 매각 기대감에 STX엔진(077970)STX중공업(071970)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재매각 기대감이 반영된 넥솔론(110570)도 크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5169만주, 거래대금 4조683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은 163개에 그쳤고 646개가 하락했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2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 다시 등장한 `브렉시트 공포`…코스피 2% 추락 1940대로
☞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1960선도 붕괴
☞ 코스피, 다시 불거진 브렉시트 우려…1970선까지 밀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부하들을 사지로.." 눈물
  • 근조화환..왜?
  • 늘씬 각선미
  • 청룡 여신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