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수권자본을 현행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발행가능주식수 2000만주 가운데 1963만 2513주를 발행한 상황이다. 지난해 3월 6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포함 최근 5년간 4차례의 증자를 단행하면서 발행 한도를 꽉 채웠다.
최근 증자자금은 차입금상환, 자회사 현대상선 관련 비용이 주를 이뤘다. 또한 현대상선(011200) 실적 악화 등으로 회사채 등급(BBB,BB+)이 동반하락하면서 자본확충과 재무개선 역시 유상증자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동안 현대엘리베이터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현대상선 관련 파생계약이 오는 5월 모두 정산된다는 점에서 향후 자금조달은 이전과 달리 자회사 지원부담보다는 자체 성장동력 확보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이번 정관변경은 다양한 자본조달 창구를 확보해 두자는 차원”이라며 “올해는 국내 수익기반과 함께 글로벌·미래시장을 위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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