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오후 3시부터 이·착륙 재개

8만여 명 대기中.. 日최대 4만명씩 이틀 걸릴 전망
  • 등록 2016-01-25 오후 2:08:49

    수정 2016-01-25 오후 2:08:4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주공항에서 사흘째 발이 묶였던 항공기가 25일 오후 3시부터 이·착륙을 재개한다.

제주항공 등 항공사는 25일 오후 3시부터 제주를 포함한 국내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오후 1시께 밝혔다. 23일 오후 5시45분 전면 통제 이후 42시간여만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제주기상대와 협의 후 운항 통제를 예정됐던 저녁 8시에서 앞당겨 조기 해제했다. 정오를 기준으로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마찰계수도 0.9로 확인됐다. 활주로 마찰계수가 0.4 이상이면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현재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등 제설작업은 마쳤으나 대기 중인 항공기 34대에 눈과 얼음을 치우고 출항을 준비하는 데 세 시간 정도 걸릴 전망이다.

제주항공도 오후3시 7C 162편을 시작으로 국내선 운항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 제주~김포 8편, 제주~부산 2편 등 특별기 10편(1800석)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23~25일 사흘에 걸쳐 194편이 운항하지 못했다. 예약 승객은 총 1만9000여 명이다.

제주도에 체류중인 항공승객은 공항터미널에 1400명, 제주시내에 8만5천600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추정된다. 하루 최대 출발 승객이 4만명인 걸 고려하면 모든 승객이 타려면 이틀가량 걸릴 전망이다.

항공사는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 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 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탑승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며 “많은 인원이 무작정 공항으로 몰리면 혼잡상황이 빚어져 출발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항공기 중단 사태가 3일째 이어진 2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의 제설차량이 계류장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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