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커니 대표 "韓 철강 수요 감소 불가피..동아시아 지역 공략"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변화..철강산업 공동화
"동아시아 지역 공략할 것..수요업체 지분투자 필요"
  • 등록 2014-09-18 오후 4:04:58

    수정 2014-09-18 오후 4:04:5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 철강산업은 중장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며 향후 철강소비량 감소 추세를 얼마나 둔화시킬 수 있는 지가 가장 큰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필요가 제기됐다.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코리아의 이원주 대표는 1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8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서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내수가 줄고 글로벌 생산 확대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철강 산업의 공동화가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 대표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 등 주요 수요산업의 생산규모 변화량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내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 신규 공장 증설이 둔화되면서 머지않아 해외 생산대수가 국내 생산대수를 추월할 전망이다. 조선산업 역시 한국 선박 건조량이 지난 2011년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등 국내 생산이 부진에 빠져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착공면적이 잠시 회복됐던 건설업은 다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약 1% 내외의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주 대표는 한국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성장성이 큰 동아시아 지역을 확실한 수요처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JFE 같은 경우 영업조직 세분화, 해외 세일즈 오피스 확대, 현지업체 인수 등의 동아시아 공략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난 2007년 43%였던 수출 비중을 지난해 48%로 늘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또 “동아시아 지역내 대규모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업체들에 대한 지분 투자도 요구된다”며 “JFE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강판, 조선 등 다양한 수요산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 및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구매협상력 제고 위한 전략적 소싱 강화, 변동성 관리 통한 내진력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한국 철강산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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