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과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환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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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6원)보다 1.4원 내린 1337.2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3.4원 오른 1342.0원에 개장한 직후, 1343.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연고점인 지난 2일(1342.9원) 환율을 넘어선 수준이다. 134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부터 급락해 13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하락 전환해 마감됐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가져갔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역내 수급 우위를 보인 것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히 고조된 부분에서 고점 매도에 대한 물량이 꾸준히 출회가 됐다”며 “국내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원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돼 환율 하방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15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2포인트(0.58%) 오른 2494.66에 거래를 마쳤다.
| 17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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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께 102.70을 기록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7억1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