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UBS연구소에 따르면 태국 기업들의 인수합병 규모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연간평균 37억달러(약 4조45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연간 평균 131억달러(약 14조3222억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달러대 바트화 환율은 2010년 1월33.34바트였지만 올 2월6일에는 29.77바트로 10.7% 하락(바트화 가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바트화의 강세가 태국, 베트남 등 바트화 경제권의 경기 호조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경제권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고 풀이했다. 금융위기 이후 1%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유럽, 미국과 달리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를 상회했다.
태국 경기 호조에 해외자금까지 들어오면서 지난해 태국 증시는 1997년 이후 최고 호황을 맞았다. 태국 증시 지수는 201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미국달러 기준 36.5% 상승해 이 부문 세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기업공개(IPO)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국증권거래소(SET)는 지난해 IPO 규모가 200억바트(7326억원)였지만 올해는 1000억바트(3조66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여건에 따라 태국 경제가 순식간에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시에는 “달러화 강세와 핫머니의 급격한 이탈은 바트화와 같은 이머징마켓의 통화 가치 하락을 불러와 1997년때 일어났던 외환위기를 다시한번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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