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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15 공개를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주목해야 할 5가지 사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USB-C타입 포트 △가격 △위성통신 △칩셋 △버튼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아이폰15에 가장 크게 쏠리는 관심은 충전단자를 C타입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아이폰 충전단자가 바뀌는 것은 2012년 이후 11년만으로 유럽연합(EU)의 소형 전자기기 충전 규격 단일화에 따른 것이다.
아이폰15 카메라 성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아이폰의 망원 렌즈는 경쟁사인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에 비해 약점으로 여겨졌는데 고급형 아이폰15는 소형 망원 렌즈로 원거리 피사체를 더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WSJ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을 100달러(약 13만3000원) 또는 잠재적으로 200달러(약 26만6000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문가 예측을 전했다. 지난해 아이폰14 프로는 999달러(약 132만6000원),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099달러(약 145만8000원)부터 시작했다.
WSJ는 아이폰15 프로의 칩셋이 애플 엔지니어가 자체 설계하고 최신 제조 공정으로 제조된 맞춤형으로 구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칩을 사용하면 더 빠른 성능과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아이폰의 음소거 스위치가 없어질 가능성도 높다. 대신 카메라 앱을 빨리 열거나 손전등을 켜는 등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액션버튼이 설치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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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출시와 함께 나오는 걱정은 애플이 이번 신제품을 날개로 삼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실제 애플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818억달러(약 108조5000억원)로 시장 예상치(816억달러)를 소폭 웃돌았지만 전년동기보다는 1.4% 감소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은 아이폰15 공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블룸버그와 WSJ 등은 최근 중국 당국이 아이폰을 직장에 가져오지 말 것을 지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은 애플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애플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 공무원 아이폰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블룸버그는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수요 또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은 애플이 이번에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