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4포인트(0.94%) 오른 2139.90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장 막판 몰려든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14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소폭 미치지 못했다.
특별한 호재가 없이도 랠리가 지속되는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간밤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고 기업 실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 분위기가 살아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간동안 사들인 물량만 총 1조9459억원에 이른다. 이날도 장 막판에만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이면서 총 3679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권에서 2710억원의 물량이 쏟아지면서 기관은 총 2600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도 1048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더 강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52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음식료품(1.73%), 전기전자(1.68%), 섬유의복(1.51%), 유통업(1.11%), 서비스업(1.07%), 통신업(0.98%) 등도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1.65%), 운수창고(1.2%), 화학(0.94%), 운수장비(0.12%), 증권(0.06%) 등 전날 상승폭이 컸던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59% 하락한 16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17만원 아래로 내려왔고,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LG화학은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에 유가 상승에도 불구, 4.52% 미끄러졌다.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가 집중됐다.
이날 거래량은 4억7123만주, 거래대금은 7조1873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59개 종목이 올랐다. 5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54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