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김원홍 체포당시 혼자 갔다"..SK기획입국설 부인

검찰, 김원홍 체포과정 의심..최재원 "자의로 혼자 갔다"
검찰, 회장 접견록으로 압박..최재원 재차 부인
  • 등록 2013-12-23 오후 6:33:06

    수정 2013-12-23 오후 6:33: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7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던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이 검찰의 ‘김원홍 기획입국설’을 부인했다. 김원홍 전 고문은 최태원 SK 회장형제의 회삿돈 횡령 혐의 사건의 공동피고인이자 핵심 증인이다.

김 전 고문은 회장 형제가 SK텔레콤(017670) 등 계열사로부터 펀드를 만들어 이중 선지급 된 돈(450억 원)을 횡령하는데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항소심 재판에서 녹취록을 통해 “450억 횡령은 나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공모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항소심 판결 때까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7월 31일 대만 현지 경찰에서 체포돼 검찰 등에서는 SK그룹이 정부를 움직여 그의 송환을 앞당기려 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재원 부회장은 “김원홍을 만나러 혼자 대만으로 갔으며 누구와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혀, 기획입국설을 부인했다.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올해 9월 26일 저녁 대만에서 강제추방돼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검찰, 김원홍 체포과정 의심…최재원 부회장 “자의로 혼자 갔다”

23일 오후 형사합의30부(설범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공동피고인인 김원홍 전 SK고문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원 부회장은 2011년 3월 베넥스 압수수색 이후 김원홍 씨가 귀국하지 않고 중국과 대만에 머무른 이유를 묻는 검찰 질의에 대해 “김원홍 씨가 중국과 대만으로 이사한 이유를 당시에는 몰랐다”면서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원홍이 대만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게 SK(003600) 측에서 현지 경찰에 제보한 게 아니냐는 검찰 질의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대만에 혼자 갔다”면서 “김원홍 씨가 들어오면 항소심 재판에서 저희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재판장이 말해서 설득하러 간 것이며, 마지막으로 설득하러 갔을 때 경찰에 체포됐다”고 증언했다.

최 부회장은 “당시 현장에는 김원홍 수행원과 운전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검찰, 최 회장 접견록으로 압박…최재원 재차 부인

그러나 검찰은 김원홍이 대만에서 강제추방돼 국내에 송환된 9월 26일 이전의 최태원 회장과 가족 등 지인과의 접견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기획입국설이 맞지 않느냐고 따졌다.

검찰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월 12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과 △9월 13일 노소영 관장 등 가족들과 △9월 17일 최철원 부회장 등과 접견을 했는데, 이 때 접견부 기록을 보면 SK그룹 차원에서 김원홍의 국내 송환을 위해 노력한 사실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9월 12일 최 회장이 ‘올 사람이 계속 안 오니 빨리 오게끔 해야 할 텐데 그게 잘 안 되나 보네요’라고 하자, 최 회장을 만난 사람은 ‘아마 국가 간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9월 13일에는 사모님이 ‘차이나에서 사람을 보냈잖아’라고 하자, 최 회장이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고 한다”면서 이는 기획입국설의 증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재원 부회장은 “당시는 제가 불구속 상태여서 저에게도 보고될 가능성이 높은데, 저는 그런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또 “당시 굉장히 소문도 많고, 신문에서도 여러설들이 보도돼 그걸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 검찰 "최재원 SK부회장은 무죄" 취지 발언 파장
☞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동원해 1500억 펀드 만든 이유는?
☞ 최태원 회장 "1~2달 쓰려고 제가 먹칠가는 일 했을까요?"
☞ 최태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이 취지 다르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