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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세운 김 후보는 “국민 대통합을 이끌겠다”며 “광주복합쇼핑몰 건립 등 호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손발이 척척 맞는 당대표가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호남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안 후보는 “저는 호남에서 승리를 이뤄본 사람”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PK)에 기반을 둔 경쟁자인 김 후보를 향해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느냐”고 직격했다.
황 후보는 “지난번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당대표를 할 때 적어도 3명의 호남 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내년 총선 때 전남·전북·광주 등 3곳의 광역을 대표하는 비례대표 후보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1000석의 합동연설회 행사장이 꽉 찬 것을 지켜보며 호남에서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특히 당대표 선거에는 천하람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는 조수진·민영삼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가람 후보가 각각 본경선에 진출하며 호남 기반의 정치인들이 약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아가 오는 4월 5일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재선거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치러지는 터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3년 전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책임당원이 2000명밖에 안됐다”며 “지금은 많이 도와주셔서 28개 지역구(당협위원장)를 다 메꾸고, 2000명이 아닌 2만명 시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은 더이상 불모지가 아닌 개척지가 되었다”며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블루오션 호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 많이 강화해 책임당원 10만명 시대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