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리서치업체인 캔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가 지난 1분기(1~3월)중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마트폰 구매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중 미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63%가 매장 직원들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추천받았다.
이는 30%인 애플보다 두 배나 높은 수준이다. 또 노키아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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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매장 직원들의 추천이 실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삼성 스마트폰을 추천받았던 소비자들 가운데 59%가 “실제로도 (추천받은대로)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추천을 받은 후 애플 ‘아이폰’을 구입한 소비자는 6%에 그쳤다. 35%는 다른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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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미국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52%를 기록해 1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반면 애플 ‘아이폰’은 종전 41.4%에서 42.1%로 올랐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8.6%였다.
캔타측은 이처럼 매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추천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지만, 몇 가지로 유추해볼 수 있다.
우선은 높은 보조금이나 판촉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신사 락(잠금조치)이 걸려있는 스마트폰과 언락폰 가격을 비교할 때 애플도 만만치 않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삼성이 부담하는 보조금이 더 높다는 게 현지에서의 평가다.
또 하나의 차이는 애플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매장에서 직원들에게 추천을 받기보다는 사전에 인터넷 등에서 제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뒤 곧바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삼성 갤럭시 제품 자체가 가지는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들은 차츰 더 큰 스크린의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고 특화된 기능을 가진 폰을 원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추천 이유가 된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 지난해 애플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침해 소송 과정에서 “우리는 더 큰 스크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값도 더 싼 삼성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디자인 요소에서 “스크린 크기”(43%)를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고 답했고, 기능면에서도 “4세대(4G)/LTE 빠르기”(48%)와 “제품 신뢰와 내구성”(40%)을 가장 첫 손에 꼽았다. “배터리 수명”(33%)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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