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사용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건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구 회장이 강조한 대표적인 융·복합 IT 기술인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해 미래성장산업과 시장선도 사업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태양광·ESS·BMS·전기차 등 최첨단 에너지 솔루션 집결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066570)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도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을 대비해 사전에 전력 저장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일광량에 따른 공간별 온도 차이를 감지해 냉난방을 자동 조절하는 등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단지 내 업무용 차량으로는 전기차를 운용하고, 단지 내에는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은 구 회장이 지속해서 강조한 융·복합 IT 기술 강화와 우수 인재 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임원 세미나에서 “우리의 강점인 융·복합 IT 역량에 틀을 깨는 창의력을 더해 시장의 판을 흔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 에너지솔루션 등 차세대 성장 엔진 사업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융·복합 IT 역량에 창의력이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해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의 인재 유치에 관한 높은 관심도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최첨단 에너지 솔루션이 적용된 이유로 꼽힌다.
구 회장은 평소에 인재 유치를 위해 최적의 R&D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테크노 컨퍼런스에서 R&D 석·박사와 만난 그는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며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최적의 근무환경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노 컨퍼런스와 8월에 열린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도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를 언급하면서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R&D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R&D 센터가 지방에 있다 보니 우수인재들이 지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LG 관계자는 “서울 시내에 최첨단 R&D 센터를 만들어 R&D 인력들이 자녀 교육과 출퇴근에 관한 부담을 줄이고 R&D에 매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관련기사 ◀
☞LG그룹, 마곡 R&D단지에 그룹 에너지 기술 총집결
☞LG전자, '고객 참여형 소셜 캠페인'이 대세
☞LG전자, ABB·보쉬·시스코와 '스마트홈 컨소시엄'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