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26일 오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차 교섭을 가졌으나 주간연속 2교대제, 사내하청 문제 등 핵심사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기아차 노사도 이날 화성공장에서 휴가 전 마지막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없이 끝났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이 모두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공장을 비롯해 기아차 광주, 화성 공장 등 국내 완성차 공장이 모두 가동을 중단한다.
각 업체들은 노조측에서 휴가 이후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고객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해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와 기아차 노사의 교섭이 진전없이 끝나면서 업체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한국GM 노조도 지난 20일 회사측과의 교섭중단을 선언하고 휴가 이후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만도(060980) 노사도 이날 오후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성과없이 끝났다. 이에 따라 만도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7일 8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만도 노조는 30일부터 1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낸 뒤 정상 근무에 들어가는 다음달 6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