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 측이 부인 김건희 씨의 주식 거래 계좌 내역을 이번 주 내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18일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캠프에서 김건희 씨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번 주 중에 (공개를)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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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 공보특보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을 언급하며 “홍준표 캠프에서 ‘공개 촉구’ 논평까지 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왜 급하게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맞수토론’에서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지적했다.
그는 “(김 씨의)신한증권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간단하다고 한다. 공개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2010년 거래 내역 공개하겠다”면서 수락했다.
이후 홍 의원 측은 성명서를 통해 “윤 후보 측이 공개해야 할 계좌는 도주한 주가조작범 이정필이 관리한 윤 후보의 아내 김 씨와 장모 최은순 씨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계좌인 ‘S증권 계좌’여야한다”며 “엉뚱한 계좌를 공개하면 안 될 것”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조작꾼들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