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방차, '붉은 수돗물' 인천 지역 투입…생활용수 지원

소방청, 인천·경기·서울 소방차 30대 투입
생활용수 지원 및 소방력 공백 방지 차원
  • 등록 2019-06-13 오후 2:02:08

    수정 2019-06-13 오후 2:02:08

인천 서구 한 가정집에서 수돗물에 20분 가량 노출시킨 물티슈에 까만 이물질이 묻어 있다. (사진 = 서구 주민 페이스북 캡쳐)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소방청이 최근 인천 서구 지역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 지역의 소방차를 동원해 생활용수 지원에 나선다.

13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지역에서 열흘이 넘도록 붉은 수돗물이 나와 인천소방본부에서 생활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긴급 지원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부족한 인천 소방력 공백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용수 지원에 동원되는 차량은 총 30대로 인천과 서울, 경기에서 각 10대씩 준비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사전에 소독 등을 거쳐 민원이 많은 인천 서구와 중구소방서에서 출동대기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원 요청이 오면 즉시 출동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학교 △병원 △요양원 등 우선적으로 이뤄지며, 식기세척 등 생활용수 지원이 필요한 대상은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이나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요청하면 된다. 소방본부에서는 차량 소독 등 사전 조치를 거쳐 위생에 문제가 없는 소방차와 수관을 사용해 급수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생활용수가 필요한 주민은 언제든지 119로 연락하면 신속하게 조치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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