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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렌탈과 롯데오토케어 노조는 매각 반대를 위한 연대체인 매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들은 이미 롯데와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노조와 사전 협상도 없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매각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데, 롯데렌탈은 업계 1위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렌탈업 성격이 그룹 성장 전략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매각했다.
롯데와 어피니티 측은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측은 롯데렌탈의 몸값이 비싸게 팔린 만큼 향후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고려하면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매각 협상 자체를 반대한단 입장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의 노동자들은 경영실적이 좋아도, 실적이 나빠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SK렌터카와의 합병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을 통한 비용절감, 천문학적인 배당 등 투자금 회수 등의 과정을 거쳐 결국은 재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