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환율, 3거래일만에 1430원대 상승…인플레 공포+亞통화 약세

파운드화, 유로화 반등에 달러인덱스 112선 내려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 10원 안쪽으로 소폭 낮춰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에 1% 안팎 하락
  • 등록 2022-10-20 오후 3:42:46

    수정 2022-10-20 오후 3:42:4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올라 3거래일 만에 1430원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다만 상승폭은 10원 이상까지 높아졌다가 3원 가량 줄였는데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13선에서 112선으로 하락한데다가 중국 위안화가 빠르게 약세를 되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는 1% 안팎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는 이어졌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6.2원)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2원 오른 1435.4원에 시작한 뒤 장중 1436.4원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낮추면서 1430원대 초반대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13선에서 112선으로 하락한데다가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가 당국 조정으로 추정되는 영향에 빠르게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화도 낙폭을 일부 되돌렸단 분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통화긴축 공포감에 2년물, 10년물 금리가 가각 4.5%대, 4.1%대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달러인덱스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반등에 112선으로 내렸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95포인트 하락한 112.791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운드와 유로존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각각 0.64%, 0.75% 가량 오르면서 강달러 흐름이 되돌려졌다. 영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1%로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된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9.95엔까지 치솟으며 32년만에 최고치를 6거래일째 경신하며 심리적 지지선 150엔 가까이 올랐지만, 중국 위안화가 7.27위안대에서 오후들어 7.24위안대로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줄어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동결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됐지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흐름에 강세로 되돌려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는 1% 안팎의 낙폭을 보이면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5억원 가량 팔면서 전일 대비 0.8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500억원 가량 팔고 기관도 순매도 하면서 1.47%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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