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팬 존경받는 구단되길".. 롯데 "재발방지 각별히 노력"(종합)

  • 등록 2014-11-18 오후 3:39:06

    수정 2014-11-18 오후 3:39:06

심상정(왼쪽) 정의당 원내대표와 이창원 롯데자이언츠 신임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정의당 원내대표실에서 면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원정숙소에 설치된 CCTV를 이용,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해 파문을 일으킨 프로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가 18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롯데자이언츠의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와 이윤원 신임 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심상정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최근 CCTV 사찰 파문과 관련해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빨리 구단을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대표는 또 “저희가 구단 운영에서 선수단과 팬들에게 여러 가지 미비점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심상정 원내대표는 “사실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제가 프로야구 팬이 아니었으면 롯데자이언츠 문제에 개입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늘 오신다고 해서 국회의원보다는 야구팬으로서 편안하게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또 “프로야구 선수들은 개인이나 개별구단 소속을 넘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공재”라며 “롯데 구단이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삼아서 그 어느 구단보다 선수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리고 팬들에게 존경받는 구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자이언츠가 원정숙소로 사용하는 호텔에 설치된 CCTV를 이용,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6일 롯데자이언츠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한편 이날 면담은 롯데자이언츠 구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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