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쓰오일 지분·항공기·부동산 매각(상보)

3.5조 자금 확보..2015년까지 부채비율 400%로 낮춰
한진해운 1000억원 추가지원· 내년 상반기 유증 참여
  • 등록 2013-12-19 오후 3:31:43

    수정 2013-12-19 오후 4:46:32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에쓰오일(S-OIL(010950))지분과 항공기 13대, 부동산 등을 매각해 총 3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강도 높은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확정했다.

대한항공은 종전 40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220% 급상승했고, 신규 항공기 도입등으로 800%대까지 상승하자 이를 다시 400%대로 낮추기 위해 자금 추가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의중이며 매각대금에서 차입금을 제외하면 1조1000억원의 현금 유입 효과가 있다.

또한 B747-400, B777-200 등 연료 소모가 많은 구형 보유 항공기 13대를 조기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부동산 및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추가로 1조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산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와 영업실적 개선으로 2015년가지 부채비율을 400%대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계획도 함께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1차로 15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진해운홀딩스가 제공하는 한진해운 담보가치 한도 내에서 1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 은행에서 한진해운에 3년 이상 만기의 3000억원 이상을 대출한다는 조건이 선행될 경우에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14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한진해운의 유상증자에 400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해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 노력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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