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29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올해 임단협 집중교섭을 실시했지만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재개한다.
현재로선 기아차 노사가 이날 오후 교섭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여기에 노조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등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타결은 사실상 어려 워보인다.
노사간 핵심쟁점은 임금상승 수준과 근무형태 변경 등이다.
기아차 사측은 지난 29일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300%+200만원 △2015년 사업목표 달성 격려금 100%+100만원 △글로벌 품질향상 특별 격려금 100만원 △설연휴 전 주식 50주 제공 등을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분이 현대차의 8만5000원에 비해 낮다.
노조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에 2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한 31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내년 1월 4~8일에도 4시간 이상 파업 등을 예고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 사측 관계자는 “올해 남은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타결을 이루지 못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예외적으로 3개나 있는 것은 계열사 교섭에서 사실상 기준이 되는 현대차 임단협이 지난 29일에서야 최종 통과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등 첨예한 현안이 많았던 데다 노조 집행부 선거로 교섭이 3개월 가까이 중단돼 연말에서야 가까스로 타결을 이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임단협이 일단 마무리된 만큼 남은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타결을 이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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