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여는 기업들..삼성전자·현대차 배당확대에 주목

삼성전자 배당확대..LGD·SK하이닉스도 4년여만의 배당
"제조업 위주 구조..향후 추이 살펴봐야"
  • 등록 2015-01-29 오후 3:18:40

    수정 2015-01-29 오후 3:18: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도 배당금을 확대했다. 증권업계는 국내 배당 수준이 해외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지적하면서도 대형주가 먼저 배당을 강화하는 점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29일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 종류주 1주당 1만955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3년 배당금 1만4300원보다 36%나 증가한 금액이다. 배당수익률(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은 보통주 1.45%, 종류주 1.88%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2013년 배당금보다 30~50% 증가한 특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가는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배당확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출처:금융감독원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시설 설비나 투자 목적의 자금 확대에 집중했다. 이에 ‘짠돌이 배당’으로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비판을 받기 일쑤였다.

배당 확대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자 2013년 주가의 1% 수준으로 배당을 확대했고 올해 역시 특별배당금 형식으로 그 규모를 늘린 것.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03657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도 곳간을 풀고 있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자 기업들도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한다.

코스피 지수가 연이어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제시하자 지난해 투자자들은 배당에 대해 관심을 높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총 2조9132억원, 올해도 지난 28일까지 19거래일 동안 720억원의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 국내주식펀드에서 4조6083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감안 하면 엄청난 선방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까지 배당을 공시한 109개 상장사 중 61%에 해당하는 67개 업체가 2013년보다 2014년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2011년 이후, LG디스플레이(034220)는 2010년 이후 첫 배당에 나선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배당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신뢰지표인 만큼, 배당 확대는 투자 심리 개선에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면서도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경제 특성상 추가 비용 투입이 필요한 만큼, 배당이 꾸준한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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