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투자증권은 유가가 하락할 경우 가구의 소비여력 확대로 소매기업들이 수혜를 입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품목을 파는 회사일수록 수혜가 크다고 진단했다.
일주일 기름값으로 8만원을 쓰던 가구가 있다고 가정하자. 기름값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4만원의 소비여력이 생기면 무엇을 더 살까. 보통 가구의 생활비 지출 기준이 한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 16만원의 소비여력이 생긴 셈이다. 16만원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은 제한적이다. 먹거나 입는 등 저가형 품목에 대한 소비를 늘리기에 적당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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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트리는 우리의 ‘1000원숍’ 격으로 1달러 이하의 저가 제품이 주력이다. 달러제너럴, 달러트리, 패밀리달러가 미국의 3대 달러스토어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엔 의류 OEM, 신발제조 등 소비와 관련된 업체들이 유가 하락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 페트로넷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마지막주보다 리터(ℓ)당 14.4원 내린 1702.9원을 기록하며, 7월 이후 22주 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은 2013년 평균(ℓ당 1924.5원) 대비 221.6원, 2012년 평균(ℓ당 1985.8원) 대비 282.9원 낮은 수준으로, 2010년 10월 1주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